여러분은 대낮부터 풍류를 즐길 줄 아시는군요. 게다가 서로에게 순서를 양보하니 양보의 미덕도 갖추시고...... 저희에게 소협들을 모실 영광을 주시겠습니까?
언제 나타났는지는 모르지만 약간 나름대로 귀여운 기녀가 나타나자, 이천운의 눈빛이 달라졌다. 이천운은 옷매무새를 단정히 고치며 예전의 느끼한 어투로 말했다. 그러나 단정한 말투와는 달리 이천운의 눈은 기녀의 가슴을 향해 있었다.
그렇게 말해주니 오히려 저희가 영광입니다. 낭자는 정말 아름다우시군요. 하하하하~!
이천운이 분위기잡고 말하자 다시 등뒤로 꽃잎이 흩날리는 듯 했다.(도대체 겨울에 어디서 자꾸 꽃잎이 날아오는 건지 작가도 무척 궁금하다.)
기녀는 이천운의 멋진(?) 행동에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소협을 모실 수 있다는 삼생(三生)의 영광입니다. 어서 들어오시지요.
별말씀을...... 어서들 들어가자꾸나......
이천운은 둘의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기녀를 따라 앞장서서 기루안으로 들어갔다.
젠장! 우리가 처음에 왜 싸운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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